키스방 후기 ~
- 키스방 후기
- 4월 26일
- 1분 분량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이는 "키스방 후기"라는 글들. 나도 한번쯤은 궁금했는데, 지난주에 용기 내어 가봤다. 솔직히 말하면, 막상 가기 전엔 두근거리면서도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후기를 찾아봐도 뭔가 애매한 내용뿐이어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결국 예약을 했다.

가게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일반적인 유흥주점처럼 시끄럽지도 않고, 오히려 조명이 어둑어둑해 분위기가 묘하게 긴장감을 줬다. 카운터에서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데, 처음 와본 사람이라 조금 어색했다. "첫 이용이세요?" 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자 간단한 설명을 해주더라. 기본적으로 시간제로 운영되며,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솔직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기본 옵션으로 진행했다.
내가 만난 상대는 '지수'라는 가명을 쓴 여성이었다. 외모는 평범했지만, 말투는 친절했다. 처음엔 어색해서 대화를 이어가기 조금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편해졌다. 키스 자체는… 뭐랄까, 기계적이었다. 감정 없는 접촉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키스방 후기에 시작했지만, 막상 해보니 왜 사람들이 이걸 찾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키스방은 분명히 특정 수요층이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잠깐의 스릴을 원한다면 모를까, 진정한 위로나 친밀감을 원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