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키스방 :
- 신림 키스방
- 16분 전
- 1분 분량
신림 키스방, 청년들의 숨은 놀이터 변신기
신림역 골목길에서 키스방은 이제 ‘비밀기지’ 같은 존재가 됐어요. 대학가 특성상 오후 3시만 되면 알바생 복장의 20대들이 줄서는 풍경이 진짜 특이하더라고요. 한 업주 아저씨는 “요즘 애들은 커플보다 동아리 친구들이 더 많이 온다”며 웃었죠. 실제로 가 봤더니 4인용 방에서 피자 시켜먹으며 영화 보는 친구들도 있고, 발표 준비 자료 만들다 잠깐 쉬는 학생들도 있더라구요.

독특한 건 ‘스터디 키스방’이라는 신종 업태에요. 조용한 개인실에 무선충전기와 USB 포트까지 설치된 곳이 있는데, 시험기간엔 예약이 꽉 차요. 옆방에선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는데 여긴 침묵이 흘러서 신기했어요. 밤 10시쯤 가면 알바 끝난 청년들이 모여서 치맥 가져와 먹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기존 유흥시설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죠.
1인 가구를 잡아라! 소확행 전략
최근 신림 키스방은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해요. 복잡한 인간관계 대신 AI 스피커와 대화할 수 있는 ‘솔로존’이 인기래요. 실제로 체험해보니 조명이 부드럽게 변하면서 질문이 나오는 시스템이 신선했어요. “오늘 기분 어때?”라고 물으면 스마트미러에 감정 분석 결과가 뜨는 식이에요.
신림키스방 이색적인 이벤트도 눈에 띄어요. 매주 수요일은 ‘동네방네 데이’라서 옆방 사람과 음료수 교환하기, 추억의 과자 나눠먹기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돼요. 지난번엔 50대 아주머니가 20대 남학생에게 옛날 이야기 해주는 모습이 훈훈했어요. 원래 목적과는 달리 세대 통합 장소로 진화하는 게 신기하네요.